어제는 동점타 오늘은 쐐기 홈런…김태균이 말하는 책임감
한화, 시즌 3번째로 20승 고지…"후배와 더욱 단합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 중심타자 김태균(36)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20승 고지 정복에 힘을 보탰다.
김태균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으로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팀이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김태균은 넥센 우완 김동준의 몸쪽 직구를 간결한 스윙으로 공략했다.
그의 힘을 온전히 받은 타구는 고척 스카이돔 왼쪽 담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3호 홈런이다.
김태균은 8일 넥센전에서도 8-9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3루에서 조상우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타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그는 조상우의 바깥쪽 빠른공에 배트를 툭 내밀어 안타를 만들었다.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다운 세밀한 배트 컨트롤이었다.
이번 시즌 김태균은 2군에 한 번 다녀왔다.
예전처럼 장타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 됐고, 한용덕 감독도 "이제 김태균은 교타자"라며 본인의 장점을 살리는 타격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8일은 교타자라는 평가다운 안타를 터트렸고, 9일에는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시원한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김태균의 쐐기 포는 한화의 4-1 승리로 연결됐다. 한화는 20승 16패로 단독 3위다.
김태균은 "상대 투수 포크볼이 좋아서 나름대로 대비하고 타석에 섰다"며 "실투가 나와서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사실 김태균에게 홈런보다 더 중요한 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팀이다.
그는 "매 경기 선수단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다"면서 "선배로 후배 선수와 더욱 단합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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