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먼저 웃었다…수원과 ACL 1차전서 1-0 신승
울산 김인성, 교체 투입 직후 결승 골 작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을 꺾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울산은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수원과 홈 경기에서 교체 투입 직후 골을 터뜨린 김인성의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16일 수원과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에 성공한다.
양 팀은 전반전에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
수원은 수비수 5명을 골대 앞에 세우는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쳤고, 울산도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양 팀은 중원에서 상대 팀의 눈치를 보며 기회를 엿보다 전반전 45분을 그대로 보냈다.
울산 원톱 토요다와 수원 원톱 데얀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지도 않았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서 점점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홈 이점을 살리려는 울산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도모했다.
후반 4분 토요다의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후반 18분 오르샤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를 맞고 나갔다.
울산은 김승준 대신 한승규, 황일수 대신 김인성을 각각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울산의 첫 득점은 교체 출전한 김인성이 터뜨렸다.
그는 그라운드에 투입된 뒤 1분 만인 후반 22분 오르샤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김인성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가볍게 공을 차 넣어 길었던 균형을 깨뜨렸다.
허를 찔린 수원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30분 체력이 떨어진 데얀 대신 김건희를 투입했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31분 베테랑 염기훈이 상대 팀 리차드의 거친 태클로 부상해 이탈하면서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염기훈은 갈비뼈를 다친 듯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핵심 자원을 잃은 수원은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울산은 4월 이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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