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스윙맨' 김태훈,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SK 와이번스 마운드의 보물로 자리매김한 좌완 김태훈(28)이 눈부신 역투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김태훈은 9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전날 영패(0-9)의 수모를 안긴 공룡 타선을 0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공 87개를 던지는 동안 안타를 딱 2개 맞았다. 1회 2사 후 나성범에게 좌선상 2루타, 7회 1사 후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위기와는 무관했다.
또 6회 선두 지석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손쉽게 범타로 요리했다.
구리 인창고를 졸업하고 2009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SK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던 지난달 12일 LG 트윈스와의 일전에서 6⅓이닝을 던진 김태훈은 NC를 제물로 프로 데뷔 10시즌 만에 가장 긴 7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역투로 올해 3승(1패)째를 수확했다.
속구 최고 시속은 147㎞를 찍었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NC 타선을 현혹했다.
SK는 김태훈의 쾌투를 감상하고도 불펜 난조로 NC를 6-5로 힘겹게 따돌렸다.
2회초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고 김성현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2-0인 3회에도 SK는 연속 3안타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정진기의 내야 땅볼과 이재학의 두 번째 폭투로 4-0을 만들었다.
SK는 8회에도 한동민의 안타와 제이미 로맥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1사 2, 3루에서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한동민의 과감한 홈 득점과 정의윤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추가해 NC의 백기를 받아냈다.
NC는 9회말 SK 윤희상의 난조를 틈 타 2점을 따라붙고 박석민의 3점 홈런으로 5-6으로 추격했으나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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