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연맹 회장 선거 김지용·장세철·이웅기 3파전

입력 2018-05-09 18:40
수영연맹 회장 선거 김지용·장세철·이웅기 3파전

9일 후보등록 마감…19일 선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뽑는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대한수영연맹은 9일 "제27대 연맹 회장 선거에 김지용(45) 학교법인 국민학원 국민대학교 이사장, 장세철(55) ㈜고려건설 회장, 이웅기(71) 건국대 명예교수(이상 후보 등록순)가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수영연맹은 8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 후보자 기호는 10일 오전 추첨한다.

회장 선거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치른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지용 이사장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와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장을 지냈다.

대구의 건설회사인 고려건설의 장세철 회장은 2017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시상식에서 건설 공로부문 대상을 받은 전문경영인이다.

수영인 출신인 이웅기 명예교수는 건국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2년 정년퇴임을 하고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수영연맹 정관상 회장 임기는 4년이다. 하지만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은 2020년 12월까지만 맡는 것으로 지난해 말 12월 정관 부칙에 명시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재정악화와 집행부 인사들의 비리 행위 등으로 2016년 3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당시 수영연맹 회장이었던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도 조직의 파행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러나 수영연맹은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새 회장을 뽑지 못한 채 체육회 관리를 받고 있다.

애초 수영연맹은 지난 3월 회장 선거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효 선거인 수가 정관에 못 미치는 바람에 무산됐다.

대한체육회 가입·탈퇴 규정에는 관리단체로 지정된 날로부터 2년간 관리단체에서 해제되지 못하면 체육회는 해당 단체를 제명하게 돼 있다.

규정대로라면 수영연맹은 3월 말 제명됐어야 한다. 하지만 체육회는 수영연맹이 회장 선거를 준비하다 부득이 일정이 지연된 만큼 5월 말까지는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조직 정상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관련 규정 적용을 유예하기로 지난달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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