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라면, 말레이시아서 한달새 200만개 팔렸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국내 식품업체인 신세계푸드가 무슬림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할랄 인증 라면이 출시 한 달 만에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출시한 '대박라면'이 말레이시아에서 200만 개 팔렸다고 9일 밝혔다.
대박라면은 자체 개발한 액상소스를 넣어 진한 김치찌개 맛이 느껴지는 '김치맛'과 치킨 플레이크를 넣은 '양념치킨맛'으로 이뤄져 있다. 이 라면은 동남아 무슬림 시장을 겨냥해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대박라면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현지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매장 500여 곳에서 시식 행사를 거쳐 판매에 돌입했다. 현지 TV, 라디오, 극장, SNS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도 펼쳤다.
신세계푸드는 "대박라면은 한 달 만에 200만 개가 팔려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는 연간 목표액 80억원의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라면 가격이 현지 라면보다 3배가량 비싼데도 이 같은 실적을 올려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신세계푸드는 "내년부터 고추장, 간장, 불고기 등 할랄 인증 소스를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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