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로 물든 중랑천서 '인생샷'을…18∼20일 서울장미축제
'국내 최장' 5.15km 장미터널 거닐어볼까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5천명이 찾던 동네 행사에서 192만명이 다녀가는 축제로 성장한 서울장미축제가 다음 주 개막한다.
전국에서 가장 긴 5.15km 장미터널, 2천평 규모 유채밭 등 '인샹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마련된다.
서울 중랑구는 이달 18∼20일 수림대 장미정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2018 서울장미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장미축제의 테마는 '인생샷'과 '프러포즈'다.
수림대 장미정원 입구에선 다이아몬드 반지 모양의 대형 조형물인 '로즈 테라피'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밤에는 중랑천에 LED 조명으로 불을 밝힌 '장미꽃배'를 띄우고 미디어 쇼를 해 밤이건 낮이건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된다.
축제 드레스 코드는 한복과 웨딩드레스다. 행사장을 찾은 이들 누구나 '뷰티 존'에서 메이크업을 하고 한복과 웨딩드레스를 빌려 입을 수 있다.
축제 첫 째날에는 장미를 주제로 한 가요제와 웨딩의상 퍼레이드가 열린다. '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열리는 가요제에는 가수 홍진영, 설하윤 등이 출연한다.
둘째 날에는 래퍼 도끼가 출연하는 '뮤직파티'와 패션쇼가 이어진다.
셋째 날 하이라이트는 록그룹 플라워의 고유진이 '웨딩싱어'로 출연하는 프러포즈 이벤트다. KBS교향악단의 장미음악회와 불꽃 쇼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축제 기간 내내 페이퍼 플라워(종이꽃) 워크숍, 장미 셀프사진관, '로즈마켓' 등 장미를 주제로 한 각종 부스가 열린다.
축제에는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행사장에 푸드트럭, 치맥 부스 등이 들어서며 장미 막걸리도 판매한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2013년까지만 해도 5천명이 참석했던 장미축제가 2015년 16만명, 2016년 77만명, 지난해 192만명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10대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축제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보강해 스페인 토마토 축제 같은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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