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빠져 의식 잃은 3세 남아 심폐소생술로 구한 교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심폐소생술로 바닷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3살 남자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9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께 거제시 장목면 황포해수욕장에서 3살 남자아이가 바닷물에 빠져 의식을 잃고 호흡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5m가량 떨어진 곳에서 텐트를 치고 있던 이승우(29·마산 석전초등학교 4학년 담임교사) 씨가 이를 발견하고 달려갔다.
이 씨는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이 씨는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마친 후 손과 발을 주무르며 체온을 유지하니 유아가 눈을 뜨고 울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 유아는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씨는 "심폐소생술 때 성인은 양손, 유아는 한 손으로 흉부 압박을 해야 한다는 것이 떠올랐다"며 "교육시간에 배웠던 것이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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