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하 공공외교대사 "한반도 비핵화, 어렵고 긴 과정 거칠 것"
"폐기 검증이 핵심적인 과정…주변국 지원 필요"
<YNAPHOTO path='C0A8CA3D000001633D7B8DE60018C26D_P2.jpeg' id='PCM20180508000114365' title='"북한 비핵화 사찰 역사상 최대 규모 될 것"(CG)'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약속에도 불구하고 실제 핵무기 폐기는 길고 힘든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박은하 공공외교대사가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밝혔다.
박 대사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전력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 비춰볼 때 북한 핵의 완벽하고 검증 가능한 폐기는 어렵고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북한은 리비아나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더 높은 단계의 핵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비핵화에 일 년 이상 걸렸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북한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핵화 과정의 핵심은 검증으로, 신뢰할 만한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북한의 비핵화가 검증받아야만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해제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영변의 핵시설에서 가동 정지와 봉인을 감시하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을 추방했으며, 이후 핵 개발 프로그램을 재가동했다.
이와 관련해 자오퉁(趙通)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북한은 핵시설을 쉽게 산업시설로 위장할 수 있으며, 미국이 쉽게 안전보장 약속을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단기간은 핵무기를 보유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와 검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변국의 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대북제재 공조를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후에 합의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중국을 배제한) 남북한과 미국의 3자 회담이 먼저 열릴 수 있지만, 이는 문제를 완결짓지는 못한다"며 한국전쟁의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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