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aT 사장, 브라질서 세일즈…"농수산식품 수출로 혁신"
'2018 브라질 슈퍼마켓 박람회' 참가…수출상담회 등 한국식품 알리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18 브라질 슈퍼마켓 박람회'(Feira APAS 2018)에 참가해 한국 식품을 알렸다.
이 행사는 1984년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남미 지역 최대 식품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개막해 10일까지 계속된다. 70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7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에는 한옥의 느낌을 살린 한국관 부스가 설치됐으며, 스낵·면류·소스 등을 수출하는 9개 업체 관계자가 참가해 바이어들을 맞았다.
이와 함께 8일 시내 한 호텔에서는 우리나라 수출업체와 바이어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세일즈 로드쇼와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상담회장을 찾은 이병호 aT 사장은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가 우리 농·어업의 발전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수출 다변화와 수출 확대는 농·어업 분야의 혁신을 유도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사장과 일문일답.
-- 농식품 분야에서 브라질과 남미의 시장가치를 어떻게 보나
▲ 작년 농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91억5천만 달러였다. AI 발생과 사드 여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일본·미국·중국 등 3개국에 대한 비중이 49%에 이를 정도로 시장의존도가 높다.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남미·중동·유럽·아세안·아프리카를 5개 성장 권역으로 꼽고 권역 내 6개 최우선 전략국가를 선정했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을 최우선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시장개척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작년 중남미에 대한 농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브라질은 전년 대비 58%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한-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우리 농식품 수출기회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 브라질 시장을 겨냥한 농수산식품 분야의 전략적 수출품목은 무엇인가
▲ 양국 간 검역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브라질 수출길이 열린 한국산 신선 배와 식용버섯이 올해의 주력 수출품목이다. 또 전년 대비 수출성장세가 큰 조미 김(1천267%↑)을 비롯해 전통주(74%↑), 과실 음료(18%↑) 등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신규 수출품목 발굴에도 힘쓸 것이다.
-- 브라질 수출 확대를 위해 aT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 브라질을 두고 파일럿 요원과 청년개척단 파견 등 다양한 시장 다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 수출업체를 '시장 다변화 선도 기업'으로 선정해 상품화·디자인·시장조사·컨설팅·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세일즈 로드쇼를 비롯해 청년개척단 매칭 인력 지원, 해외 영업을 위한 장기파견 등 시장개척 로드맵에 따른 단계별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출 인프라 구축과 다각적 홍보를 통해 브라질 내 우리 농식품 수출영토가 널리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 브라질 시장 규모가 크지만, 진출이 쉽지 않은데
▲ 초기에 수출 여건이 불안정한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공사는 총영사관·한국문화원 등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왔고, 관계기관 간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시장 다변화 사업을 안정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재외공관과 협력해 케이팝(K-Pop) 페스티벌과 같은 큰 행사에 함께 참여해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낯선 한국 식품에 대한 홍보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검역·통관 등 수출업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현지화를 위해 다양한 전문 기관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상이 진행될 텐데, aT의 역할과 목표를 소개해달라
▲ 대외적으로 한-메르코수르 협상을 통해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에 영향요소를 분석 제공함으로써 수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내적으로는 일부 농산물 시장 개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우리 농식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