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시진핑·김정은, '신시대 북중관계' 확립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여 일 만에 또다시 회동하자 중국 관영 언론은 양국 정상이 신시대 북중관계를 확립했다며 '성과 부풀리기'에 나섰다.
8일 인민일보 해외판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협객도(俠客島)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이번 회동에 대해 주목할 점이 많다면서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시점은 남북 정상회담 직후이자 북미 정상회담 직전이기 때문에 매우 특수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최근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의 간격이 매우 짧고 회담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면서 "양국 최고 지도자가 이렇게 자주 회담하는 것은 그 의미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중앙(CC)TV에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바닷가 등을 산책하고 회의실에서 회담하는 장면이 방영된 것을 보면 양측이 모두 편안해 보이고 광범위한 내용을 논의했음을 알 수 있다고 호평했다.
협객도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4가지 분야에서 공동인식을 제시하면서 신시대 북중관계를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이번 회동에서 ▲북중 우호관계는 확고부동하며 올바른 선택이다 ▲북중 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양자 관계는 중대한 전략적 의의가 있다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공동이익을 지키자 ▲북중관계 발전은 민의에 기초해야 한다는 등 총 4가지를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는 양국 최고 지도자가 모든 인정하는 북중관계의 최신 재정립"이라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외부에 비핵화 입장을 다시 천명했으며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 견지 입장과 북미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경제건설 노선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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