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 기반 일자리 올해 4만6천개로 늘린다
2015년 대비 77%↑…생명공학 육성에 3조5천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정부가 올해 말까지 바이오 산업 관련 신규 일자리를 3년 전보다 77% 많은 4만6천 개로 늘리기로 했다.
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정부부처는 전날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어 연말까지 바이오 기술 기반 일자리를 4만6천 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2015년 2만6천 개와 비교하면 2만 개(77%) 급증한 규모다.
정부는 2025년까지 바이오 기반 일자리를 총 12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2015년 1.7%인 세계 바이오 시장 점유율을 올해 2.3%로 높인 뒤 2025년 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글로벌 기술 수출액도 2015년 5억2천200만 달러에서 올해 8억5천800만 달러, 2025년 27억3천200만 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2015년 7천166건이던 바이오 연구개발(R&D)의 사회문제 해결 기여 건수는 올해 7천968건, 2025년 1만 건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작년보다 5.1% 늘어난 3조5천778억원을 생명공학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R&D에 5.6% 증가한 3조1천290억원을, 인프라와 인력양성에 각각 1천721억원과 2천76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R&D 중 유전자 교정 기술인 '유전자가위', 미생물에 새 기능을 부여하는 '합성생물학', 미생물을 산업에 활용하는 '유용미생물' 등 9개 과제에 총 45억원을 투자한다. 치매 예방 R&D에는 작년의 2배인 97억원이 투자되며 국가 치매극복 기술에는 77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감염병과 줄기세포 R&D에는 각각 249억원과 352억원이 책정됐다.
농작용 자율비행 드론 개발에 90억원이 투입되며 상반기 중 스마트농업 솔루션 개발도 추진된다.
글로벌 수준의 백신제조시설 구축에 282억원,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질환유효성평가센터 확충에 134억원이 투자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산업 성장 추이를 고려해 올해 목표를 설정했다"며 "과거에는 투자 성과가 미미했지만 최근에는 제약업계와 의료기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기업 투자가 늘고 신생 벤처기업도 급증하고 있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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