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진 "5인조 재편, 이제 비상할 시간"

입력 2018-05-08 15:40
수정 2018-05-08 18:05
크로스진 "5인조 재편, 이제 비상할 시간"

미니 5집 '제로'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보이그룹 크로스진(Cross Gene)은 2012년 데뷔 당시 주목받는 신인이었다.

한중일 다국적 그룹이라는 콘셉트가 화제가 됐고, 2013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캐주얼 브랜드 NBA 모델로 발탁되는 기쁨도 누렸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동안 세간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었다. 공백기도 길어졌다.

그런 크로스진이 1년 3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미니 5집 '제로'(ZERO)를 발표했다. 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서다.

크로스진은 세영(본명 이세영·28), 용석(본명 김용석·25), 신(본명 신원호·27), 데라다 다쿠야(寺田拓哉·26), 상민(본명 김상민·26)으로 구성됐다.

데뷔 당시 6인조였지만 2013년 중국인 멤버 제이지가 탈퇴하면서 세영을 영입하고, 지난해 8월 또 다른 중국인 멤버 캐스퍼가 팀을 떠나며 5인조 체제를 갖췄다. 팀명은 '각국의 우월한 유전자(Gene)를 결합(Cross)했다'는 뜻을 지닌다.

다쿠야는 "작년에 한 명이 탈퇴해버려서 5명이 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려고 남은 멤버들이 힘을 합쳐 컴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도 "지난 1년간 그 어느 때보다 멤버들과 많이 대화하며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공백기에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리더 신은 SBS TV '푸른 바다의 전설', MBC TV '20세기 소년소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올 여름 방송될 MBC TV '사생결단 로맨스' 출연도 확정했다. 다쿠야는 JTBC '비정상회담'에 일본 대표로 나와 팀의 인지도를 끌어올렸으며 세영은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용석은 연극 '찍힌놈들'에서 활약했다.

다쿠야는 "개인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 빈자리를 느꼈다. 팀에서는 제가 못하는 부분을 멤버들이 채워줬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신은 "멤버들은 누구보다 서로의 개인활동을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해준다.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거들었다.

신보 '제로'는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시 시작하겠다는 멤버들의 마음을 담은 앨범이다. 더블 타이틀곡인 '달랑말랑', '비상'을 비롯해 '디스토피아', '빌리브 미'(Believe me) 등 4곡이 수록됐다.

'달랑말랑'은 남녀간 밀고 당기는 아슬아슬한 감정을 트로피컬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손목에 붉은 천을 묶고 추는 안무가 남성의 섹시함을 강조한다. '비상'은 내일의 꿈을 향해 날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댄스홀 곡이다.

데뷔 7년차임에도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지적에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신은 "저희 목표는 즐겁고 신나게 저희 음악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유토피아를 향해 비상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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