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 영상진단장비 업체 제노레이, 28일 코스닥 상장

입력 2018-05-08 14:12
X레이 영상진단장비 업체 제노레이, 28일 코스닥 상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X레이 등 의료용 디지털 영상 진단장비를 생산하는 제노레이가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제노레이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제노레이의 공모 희망가는 1만7천500∼2만5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보면 123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해 16∼17일에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시가총액은 700억∼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제노레이는 병·의원에서 환자를 진단할 때 쓰는 X레이 영상장비를 개발·제조·판매하는 회사로 2001년에 설립됐다.

수술실에서 사용되는 이동형 C암(C자형) 실시간 X레이 장비, 유방암 진단에 쓰는 유방 X선 촬영 장비(Medical-Mammography) 등을 생산한다. C암은 특히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58.2%를 차지하고 있다.

또 치과에서 활용하는 파노라마형 X레이 장비, 휴대형 국부 X레이 장비 등도 생산한다.

회사 측은 "일반 의료 환경과 치과 환경에서 쓰는 의료장비에는 큰 차이가 있어 두 사업 부문을 동시에 영위하는 데에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제노레이는 이런 기술력·생산시설, 판매·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노레이는 해외 지사 설립 등을 통해 40여개국에 영업망을 구축했다. 현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다.

2015년 318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8.3%씩 성장해 작년에는 445억원으로 불어났다. 작년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증가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중국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공모 희망가액은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주가순수익비율(PER) 13.5∼15.8배 수준인데, 동종업계 PER가 20배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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