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시장·군수 대진표 확정…여성 전무·현직 13명 재도전

입력 2018-05-08 14:53
강원 시장·군수 대진표 확정…여성 전무·현직 13명 재도전

원주·인제 세 번째 리턴 매치…정치 1번지 춘천 뒤바뀐 여야 재격돌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정당의 공천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강원도 내 시장·군수 대진표가 확정됐다.

8일 강원도 선관위와 도내 정당 등에 따르면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18개 시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모두 63명이다. 평균 경쟁률은 3.5대 1이다.

각 정당은 공천과 경선을 통해 도내 18개 시장·군수 선거의 본선에 나설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 중 여성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

현직 18명 중 민주당과 무소속 소속 각 2명, 한국당 소속 9명 등 13명이 재선 또는 3선 도전에 나섰다.

현직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강릉과 양구, 영월 등 3곳은 각 4명의 후보가 정당 공천과 무소속 출마 등으로 다자구도를 형성해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5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속초와 태백이다.

속초는 민주당 김철수·한국당 이병선(현직)·미래당 장철규 예비후보가 정당의 공천으로 출마한다. 여기다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방향을 튼 이상래·조영두 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시 현직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태백은 민주당 유태호·한국당 임남규·미래당 최종영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호규·류성호 예비후보가 가세해 5파전이다.



기초단체장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숙명의 라이벌 대결도 관심사다.

우선 3번째 리턴 매치로 주목받는 곳은 원주와 인제 2곳이다.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원창묵 현 원주시장은 한국당 원경묵 예비후보와 3번째 맞붙는다.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격돌한 이들은 원창묵 현 시장이 두 번 모두 승리했다.

다만 4년 전에는 1대 1 맞대결이었으나 이번에는 미래당 이상현 예비후보가 가세했다.

민주당 최상기 예비후보와 한국당 이순선(현직) 예비후보도 세 번째 리턴 매치다.

지난 두 차례의 선거는 모두 이순선 후보가 승리했다. 배수의 진을 친 최 후보로서는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태세다.

홍천 민주당 허필홍 예비후보와 한국당 노승락 현 군수도 두 번째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다.



정치 1번지 춘천은 민주당 이재수·한국당 최동용·미래당 변지량 예비후보 3명이 뒤바뀐 여야의 정치 지형 속에서 재격돌한다.

4년 전 같은 당 소속이던 이재수·변지량 후보는 '경선 → 변 후보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우여곡절 끝에 무소속 변 후보가 최동용 후보에 맞섰으나 결국 패배했다.

동해와 횡성은 현직인 심규언 시장과 한규호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강원도 의장을 지낸 김동일·최재규 예비후보도 각각 철원과 강릉에서 무소속으로 나선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승리가 중요한 만큼 본선 경쟁력에 방점을 찍은 공천"이라며 "정치 지형이 뒤바뀐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평화적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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