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를 환황해 중심도시로'…충남도 연구용역 착수

입력 2018-05-08 14:30
'내포를 환황해 중심도시로'…충남도 연구용역 착수

"세종시 때문에 혁신도시 제외"…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 요청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는 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남궁영 권한대행과 관련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예산 일원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문재인 정부의 지역 공약인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을 위한 실현 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자족성 확보 전략, 충남 서북부 기간산업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방안,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등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내포신도시 개발 상황과 인구 변화, 소득 수준 변화 등을 분석하고 국내외 신도시 개발 유사사례를 조사해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 당위성과 논리를 개발한다.

또 내포신도시가 시·도별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될 수 있도록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자동차대체부품인증센터·시험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해 환황해 수출기지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가혁신클러스터는 혁신도시와 그 주변에 있는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R&D) 특구, 대학 등과 연계해 혁신산업을 육성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구역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별 거점도시의 40㎞ 반경 일대에 지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에는 혁신도시가 없어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남궁영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충남도는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어진다는 이유로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됐다"며 "정부에서 혁신도시 중심으로 국가 클러스터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불이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포신도시는 지방형 혁신도시로 볼 수 있는 만큼 국가 산업 클러스터로 지원하는 방안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포신도시를 포함한 당진·서산·아산·예산이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돼 그에 맞는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용역은 내년 1월께 마무리되며,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전략을 마련해 세부 실천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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