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 '벤처나라' 공급실적 9배로 늘어
조달청 "창업·벤처기업 국내외 조달시장 진출 디딤돌로 키운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조달청이 운영하는 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로 2016년 오픈한 '벤처나라'의 공급실적이 크게 늘며 이들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조달청에 따르면 벤처나라(http://venture.g2b.go.kr)는 기술과 품질이 우수해도 공공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신규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나라장터 내 전용 쇼핑몰로, 경영상태나 납품실적을 따지지 않고 기술력과 품질만 심사해 등록한다.
지난해 4월과 올해 4월을 비교할 때 등록업체 수는 137개사에서 360개사로 2.6배, 등록상품 수는 380개에서 1천701개로 4.5배, 누적 공급실적은 9억1천만원에서 84억원으로 9.2배 늘었다.
신제품을 개발한 창업·벤처기업들은 벤처나라에서 초기 실적을 쌓고 조달청의 전담 컨설팅을 받아 공공조달의 본선 무대라 할 수 있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로 진출한다.
K사의 교육용 3D 프린터, H사의 노인 응급돌보미서비스 등 8개사 45개 상품이 벤처나라 진입 후 공급실적과 제도 컨설팅으로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했다.
B사의 LED 비타민 전구, M사의 성능인증 의자 등 6개사 201개 상품은 '조달시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우수조달물품에 지정돼 수의계약으로 5만여 공공기관에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한 벤처나라 업체가 나타나며, 현재 13개사가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받는다.
D사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시계', A사의 미세먼지 집진장치, P사의 스마트 영상 보행자감시기 등이 대표적으로 벤처나라 등록 후 해외조달시장 진출 기업으로 선정돼 각종 해외 컨소시엄, 전시회 참여 등의 지원을 받는다.
조달청은 앞으로도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벤처나라의 기능과 편의성을 계속 개선할 계획이다.
추천기관의 추천을 받지 않는 창업·벤처기업이 직접 자신의 제품을 등록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소액 수의계약 위주로 기능이 구성된 구매 프로세스에서 견적입찰공고, 중앙조달계약요청 등 상황에 맞는 거래방식을 원스톱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광역자치단체·중앙기관·공공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창업·벤처기업이 지역·제도·환경의 제약 없이 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벤처나라는 창업·벤처기업 전용 오픈마켓의 성격을 가진다"며 "이들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아이디어 상품이 벤처나라를 발판삼아 국내와 해외 조달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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