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오지' 부산 강서 지역에 대중교통망 확충

입력 2018-05-08 07:49
'교통 오지' 부산 강서 지역에 대중교통망 확충

공영 버스차고지 조성·도시철도 건설 박차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강서지역 대중교통망이 확충된다.

부산시는 내년 말까지 강서구 화전동 일대 5만140㎡ 용지에 시내버스 300대 수용 규모의 버스차고지를 건설해 강서지역 시내버스 노선을 크게 늘릴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또 2025년 말 준공 목표로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 사업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서지역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말까지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버스차고지 조성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강서구 지역은 명지오션시티, 명지국제신도시, 신호지구 등 대단위 도시개발 사업으로 인구유입이 늘고 있으나 시내버스 노선 부족 등 대중교통망이 미흡해 주민 불편을 초래해왔다.

그동안 부산시는 강서구 일대 교통수요 증가를 반영해 3번, 168번, 1011번, 58번, 1005번 등 시내버스 노선을 증설하고 배차를 늘렸지만, 통합차고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내년 말까지 강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가 조성되면 강서지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5개의 버스운송업체에서 300여 대의 버스를 확충할 예정이다.

신항, 녹산, 미음, 지사 등 산업단지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노선도 신설해 출·퇴근 근로자의 불편을 해소하게 된다.

신·증설되는 노선은 강서(화전)차고지에서 하단∼다대포 방면 노선, 하단∼괴정∼남포 방면 노선, 에코델타시티∼감전∼사상 방면 노선, 하단∼주례∼면 방면 노선, 에코델타시티∼강서구청∼덕천 방면 노선 등이다.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와 함께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은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명지를 지나 녹산공단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4.4㎞의 경량전철이다.

전체 사업비는 1조477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며 국비 60%와 시비 40%가 투입된다.

지난달 4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올랐다.

하단∼녹산선은 올해 말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기본계획과 설계를 거쳐 2021년께 공사에 들어가 2025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하단∼녹산선의 기본계획 예산 20억 원을 이미 반영해놓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과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으로 강서구 일대의 대중교통망이 크게 확충된다"며 "지역주민들의 대중교통난 해소는 물론 강서구와 서부산 일대의 도시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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