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분기 수출 200억달러 첫 돌파…무역흑자 전국 1위

입력 2018-05-07 10:28
충남 1분기 수출 200억달러 첫 돌파…무역흑자 전국 1위

2003년 한 해 수출량보다 많아…반도체·디스플레이가 견인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지역 올해 1분기(1∼3월) 수출액이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국 1위로 전국 무역수지 흑자 총액보다도 많았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올해 수출액이 1월 72억9천300만 달러, 2월 69억8천500만 달러, 3월 81억8천600만 달러 등으로 석달치 수출액이 224억6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81억2천400만 달러)에 비해 23.9%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 기록이다. 특히 2003년 한 해 동안 올린 수출액(198억600만 달러)보다도 많았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액은 1천454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0.1% 늘었다.

도내 1분기 수입액은 91억5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6억3천만 달러)보다 20%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33억1천만 달러 흑자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도내 무역수지 흑자액이 전국 무역수지 흑자 총액(132억4천400만 달러)보다도 많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06억9천1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평판 디스플레이와 센서 24억1천200만 달러, 석유제품 18억9천200만 달러, 컴퓨터 17억7천만 달러, 석유화학 중간 원료 8억6천200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도내 10대 주력 수출 품목인 평판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부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2%와 32.3% 감소했으나 정밀화학 원료는 2억8천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대상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67억7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홍콩 44억7천800만 달러, 베트남 43억600만 달러, 미국 13억7천800만 달러, 대만 9억1천50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여파로 베트남이 미국을 제치고 3대 수출국으로 올라섰고 인도와 브라질, 호주 등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정밀화학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새롭게 10위권 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