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m 대포 2방' 두산 오재일 "팀에 도움되고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박건우가 결장하고, 김재환이 경기 도중 교체됐지만, 두산 베어스의 화력은 여전히 뜨거웠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고 13-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LG와 어린이날 3연전 시리즈를 싹쓸이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어린이날 시리즈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선수는 두산의 내야수 오재일이었다.
오재일은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으로 대폭발했다.
각각 차우찬, 이동현을 상대로 때려낸 홈런 2방은 모두 비거리 130m짜리 중월 홈런이었다.
다른 타자들은 일생에 한 번 넘기기도 어려운 잠실구장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오재일은 두 번이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오재일이 워낙 뜨거운 타격감을 보인 탓에 박건우와 김재환의 공백은 아예 눈에 띄지도 않았다.
박건우는 전날 경기에서 투구에 손등을 맞아 이날 결장했고, 김재환은 등에 담 증세로 4회말 교체됐다.
사실 오재일은 이날 경기 전까지는 타격이 신통치 않았다.
전날까지 7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0.246으로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팀의 중심 타자 2명이 빠진 이날 경기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타격감이 살아났다.
오재일은 경기 뒤 "타석에서 강하게 치려고 하기보다는 힘을 빼고 정확히 맞히려고 했던 게 주효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타격코치와 고민하고 열심히 연습한 게 조금씩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타석에서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는 데 노력했다. (내게) 실투가 많이 와 운이 따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매 타석 소중히 생각하고 집중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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