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자회사 오리니아, 루푸스신염 신약 개발 '임박'

입력 2018-05-07 12:00
일진 자회사 오리니아, 루푸스신염 신약 개발 '임박'

"FDA 승인으로 3차임상 진행 중…2020년 상반기 출시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에스앤티의 캐나다 자회사인 오리니아는 7일 난치병인 '루푸스신염'의 치료 신약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제약업체인 오리니아는 일진에스앤티가 최대 지분인 15.9%를 보유하고 있다.

오리니아는 이날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루푸스신염 치료제인 '보클로스포린'의 임상 3상 허가를 받고 현재 세계 200여개 병원에서 3차 임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차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0년 상반기에 신약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면역계 이상으로 자가항체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신장, 중추신경계, 폐, 심장, 관절, 피부 등 자기 인체를 공격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루푸스가 신장에 침투하면 '루푸스신염'이 된다.

루푸스 환자 가운데 60%가 루푸스신염 전이를 경험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87%가 10년 이내에 말기 신부전 혹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국 FDA나 유럽의약청(EM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니아를 설립해 루푸스신염 신약 개발을 주도해온 리처드 글리크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기업설명회를 열고 '보클로스포린'의 개발 과정과 함께 출시 계획을 소개했다.

일진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완료된 미국 FDA 2상에서는 기존 치료제와 '보클로스포린'을 함께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 차례의 3차 임상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 FDA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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