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중국 스마트폰 1%대 겨우 회복
"시장 회복하는 과정"…중저가폰으로 활로 찾을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작년 4분기 0%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 1%대에 겨우 진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만대를 출하해 1.3%를 차지했다.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같은 기관이 올해 초 발표했던 예상치(0.8%)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중국 점유율은 2013년까지만 해도 20%에 달했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업체들에 밀리면서 계속 하락했다. 작년에만 해도 1분기 3.1%, 2분기 2.7%, 3분기 2.0%, 4분기 0.8%로 감소했다.
그나마 1분기 갤럭시S9을 출시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갤럭시S9 출시 행사를 열고 광저우 등 도시에서 갤럭시 체험 공간을 늘린 것이 점유율을 미미하게나마 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역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S8 등 최근 플래그십 모델은 거의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시장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델뿐만 아니라 중저가폰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갤럭시S8 파생모델과 갤럭시A8 파생모델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갤럭시S9이 나온 상황에서 1년 전에 나온 갤럭시S8의 파생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가성비' 전략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중국 선전을 방문하면서 샤오미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을 잇달아 찾기도 했다.
SA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21.2%)가 1위였고 오포(17.4%), 비보(15.1%), 샤오미(13.0%), 애플(9.4%)이 2∼4위를 차지했다.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9천440만대로, 분기 시장 규모가 1억대 미만인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분기 기준 성장세가 꺾인 것은 작년 3분기부터 3분기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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