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통산 4승 앞 성큼…김해림은 3연패 '불씨'

입력 2018-05-05 18:40
장수연, 통산 4승 앞 성큼…김해림은 3연패 '불씨'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장수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장수연은 5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LPGA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프 2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선두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 이어 이틀 연속 순위표 맨 윗자리를 꿰찬 장수연은 작년 9월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3차례 우승을 모두 최종 라운드 역전승으로 장식했던 장수연은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

버디 6개,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가 말해주듯 장수연의 2라운드는 기복이 심했다.

버디 기회는 놓치지 않았지만 위기도 순탄하게 넘기지 못했다.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리고 3퍼트까지 겹쳐 3타를 잃은 게 뼈아팠다.

장수연은 "어제보다 티샷이 좋지 않았다. 트리플보기를 하고 나서도 잘 버틴 걸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는 침착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들어 치른 다섯 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한 백규정(23)과 지난 3월 어깨를 다쳐 올해 국내 대회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박결(22)이 장수연에 1타 뒤진 공동 2위(3언더파 139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백규정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69타를 쳤고 박결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무서운 10대 신인' 최혜진(19)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혜진은 전날 5퍼트의 충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디 6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때려 2타차 공동 4위(2언더파 140타)로 뛰어올랐다.

큰 키(176㎝)에 투어 최고 수준의 장타력을 지녀 '제2의 박성현'으로 주목받은 2년차 전우리(21)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 공동 4위(2언더파 140타)에 올랐다.

16년 만에 동일 대회 3연패에 도전장을 낸 디펜딩 챔피언 김해림(29)은 1타를 줄여 장수연에 3타 뒤진 공동 7위(1언더파 141타)에 포진,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강한 바람 속에 치러진 이틀 동안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11명에 그쳤고 6오버파를 친 선수까지 컷을 통과했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