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수해에 미세먼지까지' 서울시 여름 종합대책

입력 2018-05-08 06:00
수정 2018-05-08 08:02
'폭염·수해에 미세먼지까지' 서울시 여름 종합대책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시는 여름철을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5개월 동안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018 여름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폭염·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뿐 아니라 감염병, 식중독 같은 안전 위협에 대비하는 한편, 올해 처음으로 대기질 문제를 종합대책에 포함해 미세먼지 대응도 하기로 했다.

종합대책은 크게 폭염·수방·안전·보건 4개 분야로 나뉘었다.

폭염 대책으로 3개 반 총 16명으로 구성된 '폭염 상황관리 TF'를 이달 20일부터 9월30일까지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별도 폭염종합지원 상황실을 꾸려 현장점검·피해복구 등 단계별 대응을 한다.

어르신 무더위 쉼터를 5월28일∼9월28일 3천234곳 운영하고, 쪽방촌이 밀집한 종로·중부·용산·영등포 소방서에서만 이뤄지던 폭염 순찰활동을 모든 소방서로 확대한다.

동자동 쪽방촌에서는 겨울 의류·침구류 진공포장 서비스를 시범 실시해 생활공간 확대에 도움을 주고, 강남권역 등 노숙인 종합지원센터가 없는 곳에서 이동목욕차량을 운영한다.

집중호우에 대비한 수방 대책으로 침수취약지역의 하수관거 등 방재시설 정비, 저지대·지하주택 6천284곳의 침수방지시설 확충, 공공건물·학교 등 965곳 임시주거시설 지정(68만명 수용) 등을 시행한다.



풍수해 등으로 발생한 이재민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게 실내구호용 텐트 1천개를 새로 제작한다.

안전 대책으로는 호텔 등 숙박시설 3천163곳 소방특별조사(4월1일∼5월31일), 건축공사장(4천633곳)과 D·E급 재난위험시설(149곳), 주택사면(급경사지) 배수로 및 토사유출 방지시설(514곳) 집중 점검, 포트홀 예방을 위한 도로사업소별 포장 불량지역 정비 등을 내놓았다.

한강공원의 인명사고 취약시설 77곳 합동점검과 안전체험관·수난구조대·소방서에서의 수상안전교육 실시 등도 안전 대책에 포함됐다.

보건 분야에서는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상시 대비하는 차원에서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여름철에도 예·경보제를 운용한다. 오존에 대해서도 예보제(4월15일∼10월15일)와 경보제(5월1일∼9월30일)가 시행된다.

이밖에 급성 감염병 조기발견을 위해 5∼9월 방역요원이 병원·학교 등에서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가며, 세균성 폐렴의 원인인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는 대형 빌딩 냉각탑을 점검하고 하수구를 중심으로 모기 유충 구제작업을 하는 등 시민 건강 지키기에 나선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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