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 인근 조업 우크라 어선 나포…對우크라 보복 조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상대국 어선들을 나포하는 등 크림반도 인근 해상에서의 양국 간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4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서쪽 흑해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크라이나 어선 1척을 불법 조업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국경수비대는 "우크라이나 오차코프항에 등록된 우크라이나 어선 'YAMK-0041'호가 러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그물로 가자미 잡이를 하다 러시아 해안 경비정에 나포됐다"면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5명이 선박과 함께 크림반도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가 앞서 지난 3월 말 크림반도 부근 아조프해의 자국 수역에서 조업하던 러시아 선적 트롤어선 '노르드'를 국경 침범 혐의로 나포한 사건에 뒤이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트롤어선 선장을 형사입건하고 선원들에게는 행정 처분 조처를 했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우크라이나 측의 러시아 어선 나포 이후 크림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우크라이나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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