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SK 고공비행…KIA·LG·삼성 불펜 '와르르'
한화, 호잉 9회 역전 3점포로 4연승…넥센, kt 대파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이대호 기자 = '양강'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는 불펜의 '불쇼'로 속절없이 무릎을 꿇었다.
선두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서울 라이벌전에서 11-8로 이겼다.
5-7로 끌려가던 7회 5점이나 뽑아내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최주환이 1사 후 우측 폴에 붙은 광고판을 때리는 솔로 아치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볼넷 2개로 이어간 찬스에서 김재환이 1타점 우월 2루타를 날렸고, 곧바로 양의지가 LG 불펜의 핵 김지용에게서 좌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회심의 3점포를 쐈다.
10-7로 역전한 두산은 9회 김재환의 우중월 3루타에 이은 양의지의 우월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톱타자로 나선 최주환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5번 타자 양의지가 역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LG 트윈스는 8연승 후 5연패로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LG 박용택은 이날 5타수를 추가해 통산 7천335타수로 양준혁(7천332타수)을 뛰어넘는 이 부문 새 주인공이 됐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4로 꺾었다.
3-3으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고 노수광의 안타로 5-3으로 점수를 벌렸다.
롯데는 9회말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정훈의 대타 솔로 홈런으로 4-5로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IA 타이거즈는 마무리 김세현의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로 다잡은 경기를 NC 다이노스에 넘겼다.
KIA는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3점을 헌납해 5-6으로 역전패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세현은 전날 끝내기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이날도 3실점으로 또 고개를 숙였다.
나성범이 김세현이 등판하자마자 중월 솔로포를 두들겼다.
투 아웃을 쉽게 잡아 16일 만에 세이브를 앞둔 김세현은 박석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줘 흔들렸다.
노진혁은 곧바로 우익수 키를 훌쩍 넘어 담을 때리는 3루타를 터뜨려 박석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KIA 더그아웃은 5-5에서 이민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재율이 다시 우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쳐 결승 타점을 올렸다.
3위 한화 이글스는 '복덩이'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의 9회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9-6으로 꺾고 4연승을 구가했다.
삼성 역시 마무리 장필준의 부진이 아쉬웠다.
장필준은 6-5로 앞선 9회초 이용규에게 2루타, 양성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1, 2루에서 호잉에게 빠른 볼을 던졌다가 우측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3점짜리 포물선을 허용했다.
장필준은 2사 후 이성열에게도 좌월 홈런을 맞고 4실점 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를 11-1로 대파했다.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그 사이 이정후의 3점 홈런 등 적시에 터진 홈런 4방이 kt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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