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불편한 '지하·2층 경로당' 전국에 4천500곳

입력 2018-05-07 07:01
수정 2018-05-07 10:23
어르신들 불편한 '지하·2층 경로당' 전국에 4천500곳

엘리베이터 설치율 10%…최도자 "'1층 이전' 지침 지켜야"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어르신이 불편하지 않도록 경로당은 1층에 만들도록 정부가 권고하고 있지만, 건물 지하 또는 2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이 전국적으로 4천48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전국의 경로당 6만5천741곳 가운데 지하층과 2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은 총 4천486곳(6.8%)으로 집계됐다.

지하 경로당은 240곳, 2층 경로당은 3천919곳이었으며, 3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도 327곳에 달했다.

지하나 2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천157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795곳), 경남(371곳), 부산(357곳), 경북(321곳) 등 순이다.

보건복지부의 '노인보건복지 사업안내 지침'을 보면, 2층 이상에 위치한 경로당은 1층으로 이전하거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게 돼 있다.

하지만 4천486개 경로당 가운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은 450곳(10%)에 그쳤다.

엘리베이터 설치율은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대구(1.7%)와 경북(2.5%), 충북(4.3%), 대전(4.5%), 강원(5.1%) 등은 낮았고, 경기(10.3%)와 인천(14.1%), 서울(21.9%), 울산(24.2%)은 비교적 높았다.

최도자 의원은 "경로당은 노인이라는 이용자 특성에 따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 지침과 같이 1층으로 이전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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