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무산 위기…김해을 출마 예정자들 "속 탄다"

입력 2018-05-04 16:49
보선 무산 위기…김해을 출마 예정자들 "속 탄다"

14일까지 국회서 의원직 사직 처리돼야…천안병·인천 남동갑·김천 등도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6·1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고 '정중동' 행보를 해온 김해을 선거구 출마 예정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의원직 사퇴를 미뤄오던 김경수 의원이 지난 3일 국회에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정작 국회가 공전하는 바람에 본회의 표결이 시한인 14일까지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까지 김 의원 사퇴가 본회의서 처리되지 않으면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미뤄진다.

이 같은 예상 못 한 상황이 벌어지자 일부 보선 출마 예정자들은 조건없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비난했다.

일부는 "김 의원이 좀 더 빨리 의원직을 던졌더라면…"하고 은근히 원망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보선 출마를 공식화했던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김해시의원은 "보선 선거 공고가 안돼 현재는 예비후보 등록도 안 된다"며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보선 대신) 기초의원 출마라도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역시 여당 공천을 노리는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는 "지난 3일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식 출마선언도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라며 "야당이 해코지하고 정국의 발목을 잡고, 딴지를 걸수록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한국당에 화살을 돌렸다.

한국당 경남도의원인 서종길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보선을 빨리하지 않으면 지역으로서도 손핸데 한국당 특검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걱정이 많다"며 "의원직 사퇴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국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최근 출마선언을 한 이영철 김해시의원은 "시의원 사직서는 3일 의장 서명으로 최종 처리됐는데 김경수 국회의원 의원직 사직은 처리되지 않아 졸지에 무직자가 돼 버렸다"며 도지사직을 '꼼수사퇴'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사직서를 늦게 제출한 김경수 의원을 한꺼번에 비난했다.

한편 오는 14일까지 의원직 사직 안건이 표결처리 되지 않으면 김해을 외에도 민주당 양승조·박남춘 의원과 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각각 충남지사·인천시장·경북지사 후보로 확정된 충남 천안병·인천 남동갑·경북 김천 등 3곳에서도 보선이 무산될 전망이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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