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조선산업 구조고도화 본격 추진한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조선해양산업 구조고도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용역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이 날 도정회의실에서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과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등 조선업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해양산업 구조고도화를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는 지난해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으로 확정된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과 '선박 수리·개조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대한 용역 추진과 실현방안 논의를 위해 열렸다.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해양플랜트 산업의 비효율·고비용 생산체제의 구조 개선을 통한 동반성장 체계 마련을 위한 사업이다.
도내 조선해양산업 구조고도화를 실현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모듈 전문기업 육성, 해양 기자재 국산화를 확대해 경남을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모듈 클러스터 연구 및 생산 거점으로 확장할 목적이다.
선박 수리·개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노후 선박 증가와 환경규제로 선박 수리·개조 수요가 늘면서 시장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해 도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도내 조선산업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해운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대형 선박 수리·개조 클러스터와 핵심 지원시설을 조성한다.
이런 사업과 관련해 보고회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대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클러스터를 감안, 해양플랜트 모듈 타깃 고객을 정해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북교류협력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조선업 시장 가능성을 대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선박 수리·개조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대해서는 급유·급수 환경과 충분한 해역 등 입지선정이 중요하고 친환경을 위한 드라이도크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수리 조선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있어 선진기법을 도입하고 선박 수리·개조 원가분석전문인력 양성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언급됐다.
도는 이러한 의견을 참고해 오는 12월까지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클러스터는 해양플랜트분야 국책 연구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선박 수리·개조산업 클러스터는 산업연구원(KIET)이 각각 맡는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12월에 연구용역을 마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며 "이번 용역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과 미래 먹거리 창출에 다 함께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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