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흉물 우정병원 내달 철거…아파트로 환골탈태

입력 2018-05-04 15:33
과천 흉물 우정병원 내달 철거…아파트로 환골탈태

(과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1997년 공사 중단 이후 21년째 과천 도심의 흉물로 남아 있는 우정병원이 다음 달부터 철거된다.



경기 과천시는 우정병원 정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과천개발㈜가 지난 2일 설립됨에 따라 6월부터 본격적인 병원 철거작업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과천개발은 우정병원을 철거한 자리에 올 하반기부터 25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200여 세대 공동주택을 지어 오는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착공과 동시에 올 하반기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우선 분양이 진행된다.

과천시 갈현동 641번지에 있는 우정병원은 9천1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5만6천103㎡ 규모로, 1990년 5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을 짓던 중 1997년 공정률 60% 단계에서 부도가 난 뒤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다.

국토교통부가 건축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장기방치 건축물정비 선도사업에 우정병원이 선정되면서 과천시가 지난해부터 병원철거 후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해왔다.

박창화 과천시장 권한대행은 "도시 미관을 해치던 우정병원이 과천시민을 위한 공동주택으로 공급되면 도시경관을 향상하고 시민 주거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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