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판문점 선언' 기대…남북 경제·교류협력 TF 출범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4일 남북 경제·교류협력을 위한 TF를 발족했다.
TF는 창조경제본부장을 비롯한 남북 교류협력 분야를 맡을 수 있는 실·국장과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항만공사, 울산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됐다.
TF는 이날 첫 회의에서는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중앙부처와 다른 시·도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울산시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사업 추진 여건과 방향 등을 논의했다.
시는 남북교류협력 기금을 조성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먼저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과 대북 제재 등 여건 변화 추이를 주시하면서 예산을 편성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TF를 두 달에 한 번씩, 실무협의회는 수시로 열어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상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울산이 북한과 교류를 위한 육로와 해로, 철로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어 북방시대 거점이자 환동해권 교통 요충지로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울산항의 경우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주요 항구와 교류가 가능하고,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지원 물류거점항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남북 경협이 재개되면 지역의 항만물류 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남북 교류협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고 TF를 중심으로 준비한다"며 "경협의 경우 대북 제재 해제라는 국제사회의 공감이 우선인 만큼 울산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면서 기금 조성 등 교류협력 기반을 다지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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