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유통·납품업체 상생, 공동 상품개발로 나아가야"
대형마트·백화점 등 14개 유통기업과 간담회…상생사례 발표
이마트[139480], 1천418억원 상생기금 조성하기로… 현대백화점[069960], 中企와 상품개발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유통기업과 납품업체 상생은 판로·자금 지원을 넘어 공동상품 개발, 경영·기술 노하우 공유 등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유통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나타나는 유통시장 상생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14개 유통기업 대표들과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유통기업이 좋은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납품업체도 함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기업이 납품단가를 깎지 않고 제대로 보상을 해서 이들이 연구개발 투자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유통기업 대표들은 김 위원장 발언에 공감하고 납품업체와 골목상권과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이마트는 1천418억 원 기금을 조성해 납품업체에 저리로 대출해주고 해외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안을 내놨다.
홈플러스는 청년창업 기업 우수 상품을 발굴해 마트에 입점시키고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를 발굴해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2천50억 원 기금으로 납품업체에 무이자나 저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안,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운영하면서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하는 안을 발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납품업체 대금 지급 횟수를 늘리는 안을 내놨고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과 공동 상품개발 프로그램을 연 2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CJ오쇼핑[035760]은 전체 납품업체 상품대금을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 지급할 방침이다.
GS홈쇼핑[028150]은 중소 납품업체에 해외 홈쇼핑 방송 기회를 확대하고 현지화된 제품생산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안을 제시했다.
인터파크[108790]는 영세기업에 매달 1억 원 상당 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이 개발한 여행·체험 프로그램을 추가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수·반복적으로 신고된 업체는 본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신고된 업체의 행태 전반을 점검하는 등 불공정행위 억제를 위해 법집행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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