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치철학·박물관 이론 입문

입력 2018-05-04 11:33
[신간] 정치철학·박물관 이론 입문

박물관 테크놀로지·조선전쟁실록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정치철학 = 스티븐 스미스 지음. 오숙은 옮김.

미국 예일대에서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사를 가르치는 저자가 소크라테스부터 존 롤스까지 서양 학자들이 생각한 정치철학을 요약했다.

정치철학은 누가 통치할 것인가, 갈등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시민과 정치가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는 기원전 5세기 그리스 아테네, 17세기 영국에도 똑같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플라톤이 철인(哲人)이 다스리는 이상국가로 내세운 '칼리폴리스', 마키아벨리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 꼽은 비르투(Virtu, 힘·역량·남자다움), 재산권 보호가 정부 목적이라고 본 로크의 통치론 등을 쉽게 설명했다.

이언 샤피로가 쓴 '정치의 도덕적 기초'에 이은 예일대 명강의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문학동네. 476쪽. 1만8천원.

▲ 박물관 이론 입문 = 앙케 테 헤젠 지음. 조창오 옮김.

서양에서 르네상스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난 박물관 변천사를 조명한 책.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인 저자는 박물관을 "탈문맥화된 대상을 새로운 질서 속에 배치, 보존, 전시하는 장소"라고 정의한 뒤 보관과 전시라는 두 가지 축을 바탕으로 박물관과 박람회가 결합한 과정을 서술했다.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 기능과 의미, 박물관에 관한 철학 이론도 고찰했다.

서광사. 220쪽. 2만원.



▲ 박물관 테크놀로지 = 이보아 지음.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박물관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보아 서강대 교수가 과학기술 발전이 박물관 관람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휴대용 전시 안내 기기인 오디오 가이드와 멀티미디어 가이드 발전 과정을 정리하고, 세계 유명 박물관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전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했다.

김영사. 344쪽. 2만2천원.

▲ 조선전쟁실록 = 박영규 지음.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저자가 쓰시마섬과 여진 정벌부터 임진왜란, 병자호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까지 조선 전쟁사를 한 권에 묶었다.

그는 전쟁을 잔혹하고 비정한 표현 방식이자 문명과 지혜의 결정체로 평가한다. 각 전쟁에서 사용한 전략과 장수 운용, 무기 체계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영사. 368쪽. 1만3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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