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아스널에 1-0 신승…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입력 2018-05-04 06:10
AT마드리드, 아스널에 1-0 신승…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디에고 코스타 결승 골…아스널 벵거 감독은 씁쓸한 퇴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스페인)가 디에고 코스타의 결승 골을 앞세워 아스널(잉글랜드)을 꺾고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AT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라 페이네타에서 열린 아스널과 준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AT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2-1로 아스널을 눌렀다.

AT마드리드는 전반전에서 다소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상대 팀의 거친 수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7분엔 상대 팀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부상 이탈하는 변수가 나왔는데, AT마드리드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는 어수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AT마드리드 공격의 한 축인 앙투안 그리즈만은 상대 수비수의 팔꿈치에 맞아 머리 출혈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AT마드리드는 전반전 정규시간 45분 동안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침묵을 깬 건 코스타였다. 코스타는 전반 추가시간 센터서클 인근에서 상대 공을 빼앗은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는 노련하게 골키퍼를 살짝 제치는 슈팅으로 상대 팀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AT마드리드는 후반전에도 공격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후반 3분 코스타의 헤딩슛, 후반 14분 그리즈만의 프리킥 슈팅 등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위기도 있었다. AT마드리드는 후반 18분 상대 팀 그라니트 자카의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얀 오블라크가 몸을 던지며 막았다.

AT마드리드는 이후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1차전 퇴장 징계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디에고 시메오네 AT마드리드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아스널을 떠나는 아르센 벵거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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