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럼프 변호사 코언 감청…백악관과 접촉한 전화 대상"
NBC 보도…"코언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때까지 감청 이뤄져"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전화를 감청했다고 미 N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언은 미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1억4천만 원)를 전달한 인물이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클리포드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9일 코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NBC는 "코언에 대한 감청 허가가 얼마 동안 지속했는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적어도) 코언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주(週)까지 감청이 이뤄졌다"면서 "최소한 코언이 백악관과 접촉해온 한 개의 회선이 감청됐다"고 전했다.
코언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은 코언과 얘기하지 말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했다고 NBC는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에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코언에 대한 압수수색 후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과 한차례 통화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감청을 우려해 코언에게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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