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천912일 만에 LG와 3연전 싹쓸이…3위 도약

입력 2018-05-03 23:12
한화, 2천912일 만에 LG와 3연전 싹쓸이…3위 도약

'정훈 끝내기' 롯데, KIA 꺾고 4연속 위닝시리즈

박경수 11회 결승타…kt, 두산 꺾고 잠실 5연패 탈출

삼성 아델만, SK전 7이닝 9K 역투…넥센, 난타전서 NC 제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와 시즌 첫 3연전에서 승리를 독차지했다. 한화가 LG와 3연전에서 전승한 것은 2010년 5월 11∼13일 청주 홈경기 이후 2천912일 만이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LG에 7-3으로 이겼다.

송광민의 1회말 선제 적시타와 4회말 솔로 홈런 등으로 3-0까지 앞섰던 한화는 6회초 박용택의 투런포, 채은성의 솔로포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7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이용규의 결승 적시타 등으로 넉 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LG와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한화는 17승 15패로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3위였던 LG는 최근 8연승 뒤 4연패에 빠지고는 18승 16패로, 한화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4위로 내려앉았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2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대신 KBO리그 역대 6번째로 개인 통산 1천400개의 탈삼진을 채웠다.

9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한 한화 정우람은 시즌 10세이브(1승)째를 수확해 역대 5번째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정훈의 개인 통산 첫 끝내기 안타로 KIA 타이거즈를 5-4로 꺾었다.

롯데는 9회초 1점을 빼앗기고 3-4로 뒤진 채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하나 남은 포수 나종덕 타석 때 대타 채태인을 투입하는 배수진을 쳤으나 채태인은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전준우의 좌중간 안타로 희망을 되살렸고, 이어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내 역전 주자까지 뒀다.

이때 정훈이 KIA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고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KIA와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고 4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kt wiz는 연장 11회초 터진 박경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선두 두산 베어스를 3-2로 꺾고 잠실구장 5연패에서 벗어났다.

강백호의 안타와 윤석민, 심우준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박경수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프로 2년 차 kt 우완 이종혁은 11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16승 17패가 된 kt는 승률 5할 복귀에 1승만을 남겨두며 5위를 지켰다.

이번 시즌 10패(22승)째를 당한 두산은 2위 SK 와이번스도 패해 반게임 차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의 역투와 강민호의 결승 투런포 등을 엮어 SK를 8-4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등판한 아델만은 비록 넉 점을 내줬지만 KBO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로 7이닝을 책임지면서 사사구 하나 없이 홈런 하나를 포함한 5안타만 허용하고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개(종전 6개)나 잡았다.

아델만은 4회 2사 후 홈런 선두 최정에게 시즌 15호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기 전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6-1로 앞선 5회 크게 흔들리면서 4안타와 폭투 등으로 3실점 한 뒤로는 다시 6, 7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13-9로 눌렀다.

넥센은 사흘 내내 NC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2승 1패의 우위를 점하고 이번 원정 3연전을 마감했다. 이날도 넥센이 14안타, NC가 13안타를 쳤다.

넥센은 1회 나성범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지만 4회초에 김혜성이 지난해 데뷔 후 첫 홈런(3점)을 터트리는 등 넉 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했다.

다시 5-8로 끌려가던 7회에는 안타와 볼넷 두 개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이택근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김태완의 동점 희생플라이, 장영석의 역전 2루타가 이어져 9-8로 전세를 뒤집었다.

8회에는 2사 만루에서 김하성이 3타점짜리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한현희는 6이닝 동안 8실점 하고도 폭발한 타선 덕에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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