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 높인 주흥철, 이글 앞세워 매경오픈 상위권(종합)

입력 2018-05-03 19:34
탄도 높인 주흥철, 이글 앞세워 매경오픈 상위권(종합)

3언더파 1타차 공동2위…양용은은 이븐파 중위권



(성남=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서 12년째 활동하는 주흥철(37)은 3번의 우승 가운데 2승을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일궜다.

바닷바람이 강한 군산 컨트리클럽은 낮은 탄도의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주흥철과 궁합이 잘 맞았다.

그러나 주흥철의 저탄도 아이언샷은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최근 5년 동안 두 차례 컷 탈락했고 2016년 공동 21위가 가장 좋은 성적일 만큼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건 남서울 컨트리클럽의 포대 그린을 공략하는데 낮은 탄도의 아이언샷은 불리하기 때문이다.

주흥철은 3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2위에 이름을 올렸다.

4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아지테슈 산두(인도)에 불과 1타차.

주흥철은 "겨울 전지훈련 때 아이언샷 탄도를 높였다"고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선전한 비결을 털어놨다.

탄도를 높인 아이언샷 덕에 남서울 컨트리클럽의 포대 그린을 전보다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었다. 주흥철은 "아이언도 좋았지만 퍼트도 잘 됐다"고 덧붙였다.

행운도 따랐다. 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앞두고 캐디가 불러준 거리는 190m였다. 하지만 실제 거리는 180m였다. 핀을 훌쩍 넘겨 내리막 퍼트였지만 붙이자는 심정으로 굴린 퍼트가 들어가 이글이 됐다.

주흥철은 "올해 샷 감각이 좋다. 그동안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 대회에서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신랑' 이동하(36)와 박재범(36)이 주흥철과 함께 공동2위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 달 29일 8년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양용은(46)은 이븐파 71타를 쳐 중위권에 머물렀다.

재작년과 작년 코리안투어 대상을 2년 연속 받고 올해 유럽프로골프투어로 진출한 최진호(34)도 이븐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작년 우승자 이상희(26)은 2오버파 73타로 다소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날 오후 2시 57분부터 남서울 컨트리클럽 일대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져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는 오후 4시 15분에 재개되는 차질을 빚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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