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국 정책협의회 개최…"전략동반자관계 더 내실화"

입력 2018-05-03 17:50
한국·태국 정책협의회 개최…"전략동반자관계 더 내실화"

임성남 외교차관 "국방·방산협력 지속 확대하자"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한국과 태국은 3일 서울에서 제3차 양국 정책협의회를 열어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부싸야 마타랭 태국 외교부 사무차관은 양국이 고위 인사 교류를 포함한 정무 협력 및 실질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한국과 태국은 1958년 10월 1일 수교했으며,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설정했다.

임 차관은 태국이 외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 강화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부경제회랑(EEC) 개발계획 등과 우리나라의 신(新) 남방정책 간에 접점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양국간 T-50TH 고등훈련기 사업 및 호위함 사업 등 국방·방산협력이 활발히 이뤄져 온 점을 평가하고, 향후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부싸야 차관은 양 국민 간 상호방문 규모가 지난해 220만 명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언어·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임 차관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태국 정부가 회담 당일(4월 27일) 신속한 정부성명 발표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 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태국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부싸야 차관은 남북정상회담과 앞으로의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아세안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그간 한국이 보여온 노력을 평가하며, 한-메콩 협력 강화 등 한국과의 다양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부싸야 차관과 면담을 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결과와 의의를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태국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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