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폭풍우에 큰 피해…사망자 100명 넘어(종합)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북부지역에 2일 오후(현지시간)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지금까지 100명 이상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과 인도 NDTV등이 3일 전했다.
인도 재난당국에 따르면 2일 오후 시속 130㎞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북부지역을 강타해 건물 담장이 무너지거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민들이 깔리는 등의 이유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65명, 라자스탄 주에서 35명이 사망했다.
특히 타지마할이 있는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 지역은 주민 43명이 숨졌을 정도로 피해가 컸다.
펀자브 주, 우타라칸드 주, 마디아프라데시 주 등에서도 각각 2명이 사망했다.
라자스탄주와 우타라칸드 주 등에서는 전신주가 뽑히거나 전선이 끊기면서 지역에 따라 정전이 됐다. 당국은 전력 공급을 회복하는 데 이틀은 더 걸릴것으로 전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피해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연방정부 관리들에게 주정부와 협력해 구호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각 주정부는 사망자 유가족에게는 40만 루피(645만원), 부상자에게는 5만루피(80만원)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6월 중순께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하기 앞서 폭풍우로 이처럼 많은 사상자가 난 것은 이례적이다.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라자스탄 주는 20여일 전인 지난달 11일에도 이례적으로 폭풍우가 몰아쳐 주민 42명이 숨졌다. 당시 타지마할 출입구인 '로열 게이트' 상부에 있던 3m 규모의 첨탑이 강풍에 부서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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