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 "설익은 IB교육과정 도입 중단하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교육과정을 공교육에 적용하려는 것을 두고 교육계 일각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주지부는 3일 논평을 통해 지난 30일 도교육청이 연 'IB교육과정 및 평가제도의 제주교육 적용방안 연구결과 설명회'가 일방적으로 추진됐고, 교사들의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며 "설익은 IB교육과정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설명회가 연구 담당자들의 설명과 일방적 홍보로 채워져 교사들이 궁금한 점을 질의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으며, 그나마 한 질문에 대해서도 교육청 측의 답변을 정확히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학급당 학생 수와 주당 시수 등 근무환경 개선 없이 IB 도입이 가능한지와 한글판 번역이 안 된 점, IB 도입학교의 내신 산출이나 상급학교 진학 시 어려움 등에 대해 질문이 나왔지만 답변은 불충분했다"며 "교육청은 관치행정을 중단하고 교사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놓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비영리교육기관인 IBO가 개발, 운영하는 IB교육과정은 교육과정과 평가를 포함한 교육체제다. 논술과 토론을 중심으로 학생의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IB교육과정 공교육 도입을 추진하는 제주도교육청은 교육과혁신연구소에 의뢰해 'IB교육과정 및 평가제도의 제주교육 적용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하반기에 적용 학교를 선정해 내년 새 학기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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