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동의대 사건 순직 경찰관 29주기 추도식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5·3 동의대 사건' 때 순직한 경찰관들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이 3일 엄수됐다.
5.3 동의대 사건은 경찰이 1989년 5월 3일 부산 부산진구 동의대 중앙도서관에 잡혀 있던 경찰관 5명을 구출하려고 농성 중인 학생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경찰관과 전투경찰 7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날 오전 11시 대전 국립현충원 경찰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유족과 당시 부상한 경찰관, 동료 경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와 헌화, 분향, 5·3 동의대 사건 경과보고, 유족 추도사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김흥진 부산경찰청 1부장은 추도사에서 "29년 전 국법질서를 확립하다 뜨거운 화염 속에서 산화하신 순국 경찰관들의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은 시민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이자 수호자로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책무를 완수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故) 정영환 경사의 형인 정유환 씨는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추도식 참가자들은 이어 2008년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부산경찰특공대 고 전성우 경사의 묘비를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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