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남도당, 무상급식 공약 김태호 예비후보에 "사과 먼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정의당 경남도당이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 공약을 내건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도당은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 선별적 복지정책을 펴면서 급식비 지원을 거부해 무상급식이 중단된 바 있다"며 "홍 대표는 무상급식이 '얼치기 좌파의 대중영합주의 공약'이라며 좌파 선동에 밀린 보편적 무상복지는 폐기돼야 옳다고 주장하는 등 무상급식 시행에 반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당 대표로부터 전략공천을 받은 김 후보가 모든 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무상급식 공약이 한국당의 공식적인 당론 변경인지, 오로지 당선을 위한 선거용 멘트인지 알 수 없으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도당은 "김 후보의 무상급식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다면 한국당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으로 인한 도민 고통에 대해 먼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수많은 학부모가 무상급식 회복을 위해 거리에서 온갖 고생과 갈등을 겪었고, 이 문제로 파생된 도지사 소환운동 등에 따른 처벌 등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받았다"며 "무상급식 확대를 이야기하려면 홍 대표가 도지사 시절 도민에게 안겨 준 고통에 대해 김 후보가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무상급식에 필요한 재원 부담을 어느 기관이 얼마만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도당은 "경남교육청은 무상급식과 관련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원을 부담하고 있고 경남도는 가장 낮은 재원을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일 현재 시·군 초·중학교와 읍·면 지역 고등학교까지인 도내 무상급식 대상을 동(洞) 지역 고등학교까지 확대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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