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원시인 석상 철거하라" 대구 달서구의회 주민 청원 채택

입력 2018-05-03 14:25
"대형 원시인 석상 철거하라" 대구 달서구의회 주민 청원 채택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 달서구의회가 3일 선사유적공원에 설치한 대형 원시인 석상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 청원을 채택했다.



달서구의회는 제25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시인 조형물 철거 청원을 구청장이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취지로 의결했다.

이 청원에는 조형물 인근 상인을 중심으로 주민 3천140명이 서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원시인 조형물은 테마거리 조성 계획 중 한 부분이다"며 "구의회 청원 채택에 강제성이 없어 아직 철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달서구는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일대를 선사시대 테마거리로 꾸민다며 2억여원을 들여 도로변에 잠든 원시인을 형상화한 길이 20m, 높이 6m 석상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조형물은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고 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거 요구를 받았고 최근 누군가 석상 주변 경관 조명을 부수기도 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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