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납치피해자 가족 美 방문…北억류 한국계 미국인 가족 만나

입력 2018-05-03 13:20
日납치피해자 가족 美 방문…北억류 한국계 미국인 가족 만나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2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가족을 만났다고 NHK가 3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인 납피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의 동생 요코타 다쿠야(橫田拓也)씨, 그리고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실종 당시 22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씨의 장남 김솔씨와 만났다.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가족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쿠야씨는 NHK에 "김솔씨는 북미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으며, 우리가 40년간 고통을 받는 것에 대해 공감해줬다"며 "납치피해자나 억류된 미국인의 존재를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쿠야씨 등은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간부와 만나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북한에는 현재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억류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후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Stay tuned!)"라는 트윗을 올려 이들의 석방을 둘러싼 물밑 협상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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