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조금 '꿀꺽'…포항 예술인단체 전·현직 지회장 구속

입력 2018-05-03 10:57
수정 2018-05-03 13:58
시 보조금 '꿀꺽'…포항 예술인단체 전·현직 지회장 구속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3일 자치단체 보조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횡령 등)로 포항지역 예술인단체 전·현직 지회장 2명을 구속기소 했다.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포항지회장인 A(59)씨는 2015년 8월부터 1년간 포항시로부터 가요제 등 각종 행사 보조금 1억1천800만원을 받아 7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시에는 정상 지출로 속이기 위해 위조한 영수증 13장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 지회장 B(67)씨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포항시로부터 12차례에 걸쳐 보조금 1억8천만원을 타낸 뒤 6천만원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다.

B씨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A씨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지회장을 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같은 방법을 쓴 것으로 봐서 공공예산을 눈먼 돈으로 보고 서로 범행 수법을 알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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