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복병' 클리잔 상대로 BMW오픈 2년 연속 4강 도전

입력 2018-05-03 10:26
정현, '복병' 클리잔 상대로 BMW오픈 2년 연속 4강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50만1천345 유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정현은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대회 5일째 경기에서 마르틴 클리잔(122위·슬로바키아)을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4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공교롭게도 클리잔과 2년 연속 이 대회 준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정현은 클리잔과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만나 2-1(6-4 3-6 6-2)로 승리했다.

원래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을 통해 올해 클레이코트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던 정현은 발목 통증으로 인해 스페인 대회를 건너뛰고 BMW오픈에 나왔다.

3월 말 마이애미오픈 이후 약 1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데다 발목 부상까지 겹쳐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던 정현은 2일 열린 2회전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정현은 2일 열린 단식 2회전에서 마티아스 바힝거(163위·독일)를 불과 59분 만에 2-0(6-1 6-1)으로 완파했다.

서브 에이스를 5개 꽂아넣었고, 상대에게 서브 게임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다만 첫 서브 확률이 56%에 그쳐 자신의 시즌 평균 61.3%에 미치지 못했고, 더블폴트도 5개가 나오는 등 서브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정현의 2회전 상대 클리잔은 현재 세계 랭킹 122위지만 2015년에 24위까지 올랐던 '복병'이다.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2위·세르비아)를 꺾었고,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상대로도 비록 0-2로 졌지만 2세트 게임스코어 5-3까지 앞서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키 191㎝인 클리잔은 정현보다 3㎝가 더 크고, 왼손잡이로 지금까지 투어 대회 단식에서 5번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현이 클리잔을 꺾고 4강에 오르면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얀 레나르트 스트러프(62위·이상 독일) 경기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정현과 클리잔의 준준결승 경기 시작은 한국시간으로 3일 밤 이후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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