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총장 선거 직선제로 바꾼다…교수회, 학칙 개정 추진
전임 교원 상대 투표 결과 89% 직선제 찬성…"내년 말 차기 총장 선거 때 적용"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대 교수회가 현행 간선제인 총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일 충남대 교수회에 따르면 지난달 24∼26일 전임 교원을 대상으로 현행 간선제 폐지 후 직선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서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참여 인원 606명(투표권자 894명 중 67.8%) 가운데 542명(89.4 %)이 직선제 전환을 찬성했다. 반대는 62명(10.2%)에 그쳤다.
박종성 교수회장은 "투표율이 3분의 2선을 넘었고 직선제 찬성이 압도적으로 나왔다"며 "교수 절대다수가 이미 직선제에 의한 총장 후보 선출을 전체 의사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수회는 내년 말 차기 총장 선거를 직선제로 치를 수 있도록 학칙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충남대는 2015년 교수회에서 시행한 교수만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참여 교수 616명 가운데 437명(76.8%)이 직선제를 선택했지만, 당시 교육부의 간선제 방침을 따라 총장을 선출했다.
박 교수회장은 "지난해 8월 교육부가 총장임용후보자에 대한 임용제청권 행사를 대학 의사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고 발표했고, 대부분 거점국립대학이 최근 총장 직선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보조를 맞춰 학칙을 개정해 대학자치 실현과 학내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