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유권자 70% "68혁명, 프랑스에 긍정적 영향 줘"

입력 2018-05-03 04:30
佛 유권자 70% "68혁명, 프랑스에 긍정적 영향 줘"

68년 5월 변혁 요구 폭발적으로 분출…응답자 51% "68은 현재진행형"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유권자 열 명 중에 일곱 명은 1968년 5월 학생운동(68혁명·이하 '68')이 현재의 프랑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비아보이스와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70%가 68이 프랑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68이 프랑스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비율은 15%에 그쳤다.

설문 응답자의 51%는 68을 역사적 사건이라기보다는 현재진행형의 운동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68과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46%로, 그렇다는 의견 43%보다 조금 높았다.

68은 1968년 3∼5월 프랑스 학생운동 진영과 노동자들이 결합해 사회변혁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분출한 일련의 사건들을 말한다.

프랑스 사회 전반의 보수화와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저항한 68은 당시 프랑스 정치·사회·문화 전반을 뒤흔들었다.

두 달간 파리 등 도심에서는 대규모 바리케이드 집회와 총파업이 이어졌고, 결국 이 운동의 여파로 샤를 드골 대통령은 정계를 은퇴하기에 이른다.

68 이후 프랑스는 2차대전 종전 후 사회 전반을 규율해온 권위주의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교육·문화·정치 등 각 부문의 자율성이 증대되는 등 새로운 시대를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프랑스는 68혁명 50주년을 맞아 각종 전시와 토론회, 신간 출간, 다큐멘터리 방영 등으로 68을 기념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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