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서 심해 탐사…자원보고 선점 '잰걸음'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잠수정을 활용한 본격적인 해저 과학탐사활동을 벌였다고 중국 관영 신화망이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廣州)해양지질조사국은 과학탐사선 해양6호와 탐색1호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남중국해 주장(珠江) 서부해역에서 공동으로 해저 과학탐사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 과학탐사선은 4천500m 심해까지 내려갈 수 있는 원격조정 잠수정 '해마'(海馬)와 유인 잠수정 '심해용사'(深海勇士)를 각각 장착했다.
지질조사국은 이번 탐사활동이 중국이 독자 개발한 심해 잠수정을 활용한 본격적인 해저탐사활동이었으며 두 종류의 잠수정이 각각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협력하는 새로운 탐사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사국은 해양6호와 탐색1호가 주장 부근 해역인 '해마냉천(海馬冷泉)'에서 합류한 뒤 공동으로 3차례의 결쳐 탐사작업을 벌였으며 '해마'는 드릴과 수중음파탐지기, 메탄감응신호장치 등 10여종의 전문적인 작업도구를 갖고 종합적인 탐사와 견본 채취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또 '심해용사'는 '냉천'의 분포범위와 지역별 특성, 지형특색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지질국은 밝혔다.
해저 '냉천'은 자원, 환경, 생명기원 등 연구의 주된 대상이 되는 해저 현상으로 국제과학계도 주목하고 있다.
통신은 '해마냉천'이 중국이 관할하는 해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대형 활동성 냉천으로 심해에 묻혀있는 결정형태의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 형성과 냉천생태환경. 지구생명 기원 등 문제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원의 보고인 남중국해는 주변국들이 자원개발을 둘러싸고 첨에하고 대립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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