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탄소 없는 섬 제주, 세계의 모범"
전기차 기반을 둔 '제주 2030 프로젝트' 극찬…최적의 장소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엑스포인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개막했다.
'탄소 없는 섬 제주, 뉴 이-모빌리티(E-Mobility)'라는 주제로 이날 오후 개막한 엑스포 개막식에서 전성태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에 기반을 둔 새로운 모빌리티를 통해 세계가 꿈꾸는 친환경 '탄소 제로 청정 섬' 제주를 실현하겠다는 선언"이라며 2030년까지 여정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주는 이미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실증사업, 전기차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지도 구축 업무협약 등 미래를 준비하는 여러 사업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모든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는 대한민국의 전기차 선도도시이자, 세계적 성공모델로 굳건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주요 내빈들이 "'탄소 없는 섬 제주, 뉴 E-모빌리티'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디지털 서명을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 탄소 없는 섬 제주의 완성을 위한 동참을 약속하고 호소했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이-모빌리티, 그린 빅뱅과 새로운 세상'이라는 주제의 개막 특별 세션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제주의 미래 비전의 실현 가능성을 밝게 예측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특별 개막세션 영상메시지를 통해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프로젝트를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자동차가 바람과 태양에너지로 움직인다면 당면한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제주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모범사례"라고 강조했다.
장병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도 '4차 산업혁명, 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제주도'란 주제발표에서 "제주는 미래 자동차의 담대한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극찬했다.
그는 "전국 최고의 전기차 점유율, 청정 자연환경 이미지, 풍부한 녹색에너지자원, 높은 렌터카 비중, 730여기의 전기 충전기 등을 갖춘 제주는 국민들이 직접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엑스포에서는 이외에도 '탄소 없는 섬' 제주 실현을 위한 다양한 미래 전략이 논의된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를 주제로 제3회 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정보기술 국제 학술대회(ICESI 2018), 제2회 자율주행전기차 국제포럼, 제3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 전기차 사용자들이 참여하는 EVuff포럼 등 12개 콘퍼런스 40개 세션이 진행된다.
전시장에서는 제주 전기차엑스포에 처음 참가하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GLC 350e 4MATIC'과 'C350e'를 선보였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첫 번째 양산형 고성능 SUV 전기차인 'I-PACE'를 전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EV'와 신형 '아이오닉 EV'를 내놓았다. 이 밖에 기아자동차의 '니로 EV'와 '레이 EV', '쏘울 EV', 르노삼성자동차의 신형 'SM3 Z.E'와 '트위지', 쎄미시스코의 전기차 'D2'와 'R3' 등 다양한 전기차가 전시됐다.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기, 부품 소재 등을 생산·공급하는 국내외 15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자사 제품을 홍보한다.
중국·덴마크·노르웨이·오스트리아·인도네시아·필리핀·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40여 개국의 전기차 관련 전문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해 상담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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