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이변 도전…월드챔피언십 4일 개막

입력 2018-05-02 14:26
백지선호, 이변 도전…월드챔피언십 4일 개막

NHL 멤버 가세한 캐나다, 미국, 핀란드 상대로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서 막을 올리는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B조에 편성돼 7차례의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목표는 잔류다.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16개국은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최하위 팀은 디비전 1 그룹 A로 강등된다. 최하위를 면할 수 있는 안정권은 승점 6이다. 현재 세계선수권 포맷이 실행된 2012년 이후 승점 6 이상을 올린 팀이 강등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대표팀은 최근 유럽 전지훈련에서 치른 슬로바키아(1-2패), 독일(3-4패)과의 평가전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이변 연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백지선호'는 대회 초반부터 최강의 상대와 맞서야 한다.

5일 오후 11시 15분에 열리는 1차전 상대는 세계 랭킹 4위의 핀란드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서 2-5로 졌지만 브락 라던스키(한라)와 안진휘(상무)의 득점포를 앞세워 2피리어드에 2-3으로 추격하는 등 매서운 경기력으로 핀란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핀란드는 평창올림픽 때와는 다른 팀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미코 란타넨(콜로라도 애벌래치), 미카엘 그란룬드(미네소타 와일드), 테보 테라바이넨, 세바스티안 아호(이상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등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의 가세로 공격진의 파괴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어 6일 오후 7시 15분에 열리는 2차전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와 맞붙는다.

캐나다는 현재 23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전원 NHL 선수로 구성됐을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 선수인 코너 맥데이비드(에드먼턴 오일러스)를 필두로 브레이든 쉔(세인트루이스 블루스), 라이언 오라일리(버펄로 세이버스) 등 베테랑과 맷 바잘(뉴욕 아일랜더스), 피에르 룩 두보아(콜럼버스 블루재키츠) 등 최고 유망주들을 혼합해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NHL 스타들이 가세한 핀란드와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이 예상되지만, 이들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친다면 3차전 라트비아, 4차전 독일과의 대결은 한층 자신 있게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차전 상대는 미국으로 캐나다전에 못지않게 어려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덴마크와의 6차전과 노르웨이를 상대로 한 마지막 7차전은 잔류와 강등이 판가름날 마지막 승부처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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